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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본토 남쪽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 섬(Tasmania)은 전체 면적의 약 40%가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야생의 섬입니다. 빙하에 의해 깎인 웅장한 산과 맑은 호수, 울창한 온대 우림이 어우러져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백패커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트랙의 시작점인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은 태즈메이니아의 상징으로, 웅장한 봉우리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태즈메이니아에서의 백패킹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지구의 숨결을 느끼고 자연과 온전히 하나 되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백패킹의 핵심인 오버랜드 트랙과 크래들 마운틴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와 함께, 여러분의 태즈메이니아 백패킹 여정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실용적인 팁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호주 태즈메이니아: 야생의 섬, 태고의 자연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빙하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패킹하기 좋은 시즌은 날씨가 따뜻하고 해가 긴 여름(11월~4월)입니다. 특히 오버랜드 트랙은 이 기간에만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고산 지대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워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뀔 수 있으므로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2. 크래들 마운틴 (Cradle Mountain): 원시림의 요람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은 태즈메이니아의 상징적인 봉우리로, 험준한 바위 봉우리와 그 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도브 호수(Dove Lake)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오버랜드 트랙의 시작점이자,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이 있어 하루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도브 호수 서킷(Dove Lake Circuit):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트레일로, 약 6km 길이의 평탄한 길입니다. 크래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습니다.
- 크래들 마운틴 등반: 도브 호수 서킷 중간에서 크래들 마운틴 정상으로 향하는 등반 코스가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험준한 구간이 많으므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팁: 도브 호수 주변에는 야생 웜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야생 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를 주지 않도록 합니다.
3. 오버랜드 트랙 (Overland Track): 백패커의 성지, 걷는 자들의 꿈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은 크래들 마운틴에서 시작하여 세인트 클레어 호수(Lake St. Clair)까지 이어지는 약 65km의 장거리 트레일입니다. 보통 6일이 소요되며, 웅장한 산과 빙하 호수, 고대 이끼 숲, 폭포 등 태즈메이니아의 모든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예약 및 허가: 오버랜드 트랙은 걷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기 위해 사전 예약 및 허가증이 필수입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예약이 매우 치열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숙소 및 야영: 트랙을 따라 6개의 공용 산장(Hut)이 있으며, 텐트 야영도 가능합니다. 산장은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텐트 야영이 더 자유롭습니다.
- 다양한 풍경: 오버랜드 트랙은 매일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웅장한 크래들 마운틴을 지나 고원 지대를 걷고, 폭포와 이끼 낀 숲을 통과하는 등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팁: 오버랜드 트랙은 'One-way' 트랙입니다. 시작점인 크래들 마운틴에서 끝점인 세인트 클레어 호수까지 걸어야 하며, 중간에 되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트레일 내에서는 야영지 외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4. 태즈메이니아 백패킹 추천 일정
오버랜드 트랙을 완주하려면 6일 이상의 일정을 추천합니다. 트레일의 주요 구간을 중심으로 한 백패킹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 1일차: 크래들 마운틴 국립공원 도착. 오버랜드 트랙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첫 번째 산장까지 이동.
- 2일차~5일차: 오버랜드 트랙을 따라 트레킹. 매일 새로운 풍경을 만나며 야영 또는 산장 숙박.
- 6일차: 오버랜드 트랙 종점인 세인트 클레어 호수에 도착하여 트레킹 마무리.
5. 태즈메이니아 백패킹 필수 준비물
태즈메이니아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많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 등산 장비: 방수 기능이 있는 튼튼한 등산화, 트레킹 폴은 필수입니다.
- 레이어링 의류: 방수/방풍 재킷, 따뜻한 미드 레이어, 베이스 레이어를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차림을 준비합니다.
- 텐트 및 침낭: 바람에 강한 텐트, 따뜻한 침낭은 필수입니다. 산장은 언제나 만석일 수 있으므로 텐트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 지도 및 GPS: 오버랜드 트랙은 길이 잘 되어 있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오프라인 사용 가능한 지도 앱이나 GPS 기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 식량: 트랙 내에서는 식량을 구할 수 없으므로, 모든 식량을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6.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백패킹을 위한 유의사항
태즈메이니아는 아름답지만, 고립된 환경과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날씨 예보 확인: 출발 전 반드시 현지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악천후 시에는 일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 흔적 남기지 않기 (Leave No Trace): 태즈메이니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야 합니다.
- 비상 연락 체계: 비상시를 대비하여 현지 긴급 전화번호를 알아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등반 계획을 알려야 합니다.
- 야생 동물 주의: 태즈메이니아에는 웜뱃, 태즈메이니아 데블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7. 태즈메이니아, 원시 자연 속에서 나를 찾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의 백패킹은 웅장한 크래들 마운틴과 아름다운 오버랜드 트랙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 속을 걷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원시림의 깊은 숨결을 느끼고, 빙하 호수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태즈메이니아 백패킹 여정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 신비로운 땅에서 여러분의 자유로운 영혼이 무한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깊이 스며드는 경험을 만끽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